본문 바로가기
Body : 몸건강

치매에 걸린 부모님, 치매환자등록? 실종이 걱정된다면? 실종 후 대처?

by 건강멘토 벨라 2023. 10. 24.

 


 치매는 자연스러운 노화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만약 검사를 통해 치매 진단을 받게되는 경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심정이 들 수 있습니다. 함께 쌓아왔던 시간이 기억에서 사라질까 하는 감정적인 슬픔부터 일상생활을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일들에 대해서 걱정이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이는 환자 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그 고통이 그대로 전달되며 이는 단순히 한 가족의 일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치매환자가 발생했다면? 

 

 가족 중 치매환자가 발생했다면 우선적으로 가장 가까운 치매안심센터에 치매 환자로 등록해야합니다. 이렇게 등록된 치매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치매 상담 및 치료비를 지원 받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 및 가족에게 필요한 기저귀와 물티슈 등의 다양한 보조용품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연간 36만원의 치료비가 지원되며 이는 환자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 치매상담 콜센터( 1899-9988)에서 자세한 등록 방법 및 지원 항목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최악의 경우, 실종

 이렇게 치매 판정을 받은 환자와 그 가족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실종입니다. 한국의 치매 환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매 년 1만건의 치매 실종 신고가 접수됩니다. 공식적으로 접수되지 않은 실종사건을 포함한더면 훨씬 더 많은 실종사건이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이러한 실종사건의 경우 환자의 인지능력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이라 가족 품으로 돌아가기 어렵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실종 후 사망한 치매 환자는 매년 1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실종 직후 해야할 일, 실종 가능성이 있는 경우 예방책

 

 

 불운한 상황으로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실종된 경우 즉시 가까운 경찰서에 접수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그 과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사전등록제도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치매 환자의 실종에 미리 대비하여 경찰 시스템에 지문, 사진 등을 포함한 필수 정보를 미리 등록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지구대나 경찰서에에 가거나 스모트폰을 활용하여 경찰청에서 배포한 '안전DREAM'앱을 활용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전 등록 서비스를 이용하는것만으로도 치매 환자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5배 이상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사전등록 서비스를 이용하는 치매 환자 비율이 15프로 미만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혹시 가정에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꼭 이러한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여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러한 실종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치매안심센터에서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를 발급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에는 이름, 주소, 보호자 연락처를 담은 코드와 개별 고유번호가 표기되어 있으며, 실종되거나 배회중인 치매환자를 발견했을 때 이 인식표의 정보를 활용하여 신속하게 실종 환자가 가정에 돌아갈 수 있습니다. 실종될 위험이 있는 중증 이상의 치매 환자의 경우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옷에 붙이거나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만큼 휴대가 간편합니다. 

 

 

 이외에도 보건복지부에서는 치매안심센터를 통하여 인식표 보급 뿐 아니라, 치매 환자 지문 등 사전 등록, 민간기업에서 협력하여 주최하는 ‘행복 GPS 사업’, 치매체크앱등을 무료로 제공 및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활용하면 해당 정보가 경찰청에 등록되고 혹시라도 실종이 발생한 경우 훨씬 신속하게 가정으로 돌아올 수 있게됩니다.

 


 

 심각한 치매 상태를 겪고 있는 실종자의 경우 본인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저하된 인지능력으로 인해 위와 같은 대비책들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면 행정시스템만으로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무엇보다 우리 주변의 이웃 그리고 사회 전체 구성원들의 관심어린 시선이 필요합니다. 실종경보 문자를 본 주변 사람들의 제보를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치매 환자는 연간 300명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기적은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한편, 각자의 삶이 더 우선시되는 개인주의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해져감에 따라 이러한 치매 환자들이 가족을 떠나 배회하여 끔찍하게 삶을 끝을 맞이하는 비극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내 일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곤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해보입니다.